○ 서울경제 신문 게재
○ 게재일자: 2005년 03월 20일

이달말 공식 오픈... 해외 수출확대 청신호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일본 현지에서 전자정부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함에 따라 국내 전자정부시스템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 2003년 말부터 착수한 일본 사가시의 행정정보화 프로젝트를 2월 말 완료한 후 이달 말부터 공식 오픈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1차 행정 정보화 프로젝트에 이어 사가시 주변 3개 지자체의 행정전산망을 통합하는 내용의 2차 사업도 수주해 오는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종합적인 전자정부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가시의 전자정부시스템은 서울 강남구청의 각종 전자민원시스템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전자입찰ㆍ전자결재ㆍ전자민원발급 등 15종의 정보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따라 사가시는 이달 말부터 온라인으로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일본 최초의 ‘전자정부’ 사업일 뿐 아니라 외국 IT 서비스 업체가 일본의 공공기관 시스템을 구축한 첫번째 사례다. 삼성SDS는 일본시장에서 전자정부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앞으로 선진국 전자정부 사업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현재 일본에서 추가적인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3~4개 지자체들과 접촉 중이다.

삼성SDS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내 전자정부시스템 수출 1호인 사가시 1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일본 현지에서 많은 지자체들이 전자정부를 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영일 기자 hanul@sed.co.kr